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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국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실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업의 기술 투자 확대, 그리고 우수 인재 양성이 AI 생태계 조성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AI 미래 전략을 '정부정책', '기업', '인재'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정부정책: AI 강국을 위한 로드맵
대한민국 정부는 2019년 'AI 국가전략'을 발표한 이후, 2030년까지 'AI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세 가지 �심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디지털 인프라 구축, ② AI 기반 산업 육성, ③ 사회 전반의 AI 활용 확대입니다. 특히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은 AI를 국가 행정과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는 대표적인 정책입니다.
최근에는 '초거대 AI' 개발을 국가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GPT 기반의 한국형 언어모델(Korean LLM) 연구 개발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어에 특화된 AI를 개발하고 국산 AI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AI 윤리 기준'과 'AI 기술 인증제' 등을 통해 기술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입니다. 전국 주요 도시에 'AI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광주 AI 중심 산업단지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와 함께 5G 기반 클라우드 구축과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통신망 개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AI 전략은 단기적인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산업 구조 혁신을 동시에 고려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 확보, 민간과의 유기적 협력이 향후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입니다.
기업: AI 투자와 기술 상용화 선도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AI를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 등은 AI 연구소 설립, 스타트업 인수, 기술 특허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함께 실생활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서비스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한국어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크로버'를 자체 개발해 검색, 번역, 쇼핑, 상담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어 정서와 문맥에 최적화된 AI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역시 'KoGPT'를 통해 카카오톡,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여러 영역에 AI를 융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는 반도체 설계,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AI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AI 기반 설루션, 데이터 분석, 챗봇,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간 부문의 활발한 투자와 상용화는 한국의 AI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해 '공공·민간 협력 생태계' 조성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인 중소기업이나 비 IT 산업 분야의 AI 활용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앞으로 정책적 지원과 B2B AI 설루션 확산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재: AI 생태계의 핵심 자원
AI 기술 경쟁의 핵심은 '인재'입니다. 한국은 그동안 뛰어난 수학·과학 인재를 바탕으로 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AI 전문 인재의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AI 대학원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에 AI 특화 대학원이 설립되어 있으며,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과 산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프로젝트', K-디지털 트레이닝, AI 융합교육 등 다양한 직무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민간 부문에서도 인재 양성에 적극적입니다. 네이버 AI 연구소와 카카오 브레인 등은 자체 교육 과정을 개설해 연구원과 개발자를 육성하고 있으며, 삼성 SW 아카데미와 LG AI 캠퍼스 등도 비전공자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AI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해외 인재 유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AI 석학 유치 사업'을 통해 세계 유수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및 외국인 전문가를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로 영입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만 교육 프로그램의 일관성 부족, 실무와 연구 간의 괴리, 고급 인재의 해외 유출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앞으로는 질적 교육, 현장 연계, 적절한 보상 체계가 종합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국의 AI 인재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AI 미래 전략은 정부의 정책 추진, 기업의 기술 투자, 인재 양성이라는 세 축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습니다. 세계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기술뿐 아니라 사람과 제도,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제 '따라가는 AI'가 아닌 '선도하는 AI 국가'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입니다.